현대중공업이 총 5000만 달러 규모의 산업용 로봇을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자동차 체코공장과 중국 베이징 공장에 287대와 272대 등 총 559대의 로봇 및 주변 시스템을 일괄도급 방식으로 수주, 설계·제작·설치·시운전 등을 담당하게 됐다고 8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수주는 일본과 유럽 등의 로봇업체들과 공개 입찰경쟁 과정을 거쳐 성공한 것이어서 해외에서 한국 로봇의 성장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현대중공업은 이번다 앞서 기아차 슬로바키아공장의 대규모 생산시스템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친 후 또다시 로봇 뿐 아니라 시스템 전체를 수주함으로서 향후 세계 자동차 회사들의 신규 공장 건립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공급 계약을 체결한 로봇은 「HX200」,「HX165」 등 자동차 조립용 스폿(spot) 용접 로봇으로, 이미 덴마크와 이탈리아, 슬로바키아 등 유럽과 아시아, 미주지역에도 수출해 성능을 인정받고 있는 제품이다.
현대중공업은 1986년 첫 로봇을 생산한 이래 지금까지 1만여대의 로봇을 생산했으며, 현재 국내시장의 약 40%를 점유하고 있다. 한편 국내 최대의 산업용 로봇 제작업체인 현대중공업은 현재 로봇분야 세계 5위권을 목표로 연구와 투자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