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2일(현지시간) 시간외 거래에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시간 외 거래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이날 오후 11시 10분 현재 전일 대비 0.41% 하락한 배럴당 45.8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0.73% 빠진 배럴당 50.13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국제유가는 아시아 장이 들어선 가운데 미국 원유재고가 증가했다는 지표에 주목하며 하락세를 확대하고 있다. 앞서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전날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 규모가 467만 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주간 기준으로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휘발유 재고 규모는 27만1000배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원유 과잉공급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유가에 하락압력을 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미 상원에서 이란 핵협상 합의안(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을 지지하는 의원 34명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란 핵협상이 미국 의회 승인을 얻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산유국인 이란이 다시 원유 시장에 복귀할 시기에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