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 검찰 출석...검찰 수사 새국면 주목 (종합)

입력 2015-09-03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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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양(67) 전 포스코그룹 회장이 3일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이 포스코 협력업체 압수수색을 통해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혐의점을 포착하면서 정 전 회장에 대한 조사와 맞물려 앞으로의 수사 전개 상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조상준)는 이날 조사를 통해 정 전 회장이 재임 기간에 부실기업인 성진지오텍의 인수·합병(M&A)을 무리하게 추진해 회사에 수조원대 손실을 끼쳤다는 의혹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정 전 회장의 적극 개입이 드러난다면 배임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

정 전 회장은 배성로(60) 전 동양종합건설 대표에게 인도사업 수주 특혜를 제공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동양종건은 정 전 회장의 포스코 재임 기간인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총 7건의 공사를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1일 포항에 위치한 포스코 협력업체 '티엠테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티엠테크는 제철소 주요 설비를 보수·관리하는 업체로 포스코그룹 화학소재 부문 계열사인 포스코켐텍과 거래한다.

검찰은 티엠테크가 2008년 정준양(67) 전 포스코 회장 취임 당시 새롭게 협력업체로 선정된 이후 포스코켐텍으로부터 일감을 몰아받는 등 특혜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검찰은 티엠테크의 실소유주인 박모씨가 전 정권 고위 관계자와 연관이있는것으로 보고있다. 검찰은 수주 특혜 과정에서 생긴 티엠테크의 수익 중 일부가 정 전 회장이나 이 인사에게 흘러들어 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자금 흐름을 추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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