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아랍에미리트(UAE)에 건설될 ‘한국형 원전 4호기’에 대한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
한전은 2일 UAE 바라카 원전 4호기의 주요 공정인 원자로건물의 첫 콘크리트 타설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3일 밝혔다.
원전 건설에서 처음으로 콘크리트가 타설됐다는 것은 기초 굴착 뒤 구조물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콘크리트 타설이 마무리되면 원자로 설치 단계로 넘어간다. 특히 이에 따라 UAE 바라카 원전건설 현장에서 국내 기술로 개발된 APR 1400 원전 4호기를 동시에 건설하게 됐다.
한국전력이 주도하고 한수원, 두산중공업,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이 참여한 한전 컨소시엄은 2009년 UAE 원전 사업을 수주했다. 한국 최초의 해외 원전사업으로 2010년 1월부터 공사를 시작했고 2012년 7월 원전 1호기를 착공했다.
UAE원전 1~4호기 종합공정률은 7월말 기준으로 약 50%를 기록하고 있다. 원전 1호기는 작년 5월 원자로를 설치했고 현재 기기 및 설비 시험 운전을 진행 중이다. 2016년 핵연료 장전을 거쳐 2017년 준공될 예정이다. 2, 3, 4호기도 1호기 준공 이후 1년 단위로 준공돼 UAE 경제발전에 필요한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한전은 아랍에미리트 원자력공사(ENEC)와 함께 ‘UAE 원전 1호기 적기 준공’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양사는 해외원전 건설시장에도 전략적으로 공동 진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