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 10년만의 복귀 성공할까?[배국남의 눈]

입력 2015-09-0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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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사임당'으로 10년만에 복귀하는 이영애.(사진=그룹 에이트)

“드라마 ‘사임당, Herstory’는 감개무량하고 뜻 깊은 작품이 될 것 같다. 즐겁게 최선을 다하겠다.”

이영애가 연기자로 돌아왔다. 10년만이다. 지난 2일 극본 리딩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한 SBS 드라마 ‘사임당, Herstory’(이하 사임당, 2016년 상반기 방송예정)다.

이영애는 드라마는 2003년 방송된 ‘대장금’이후 12년 만에, 그리고 연기는 2005년 영화 ‘친절한 금자씨’이후 10년 만에 복귀한 셈이다. 대학원진학, 결혼과 출산, 육아 등으로 10년 넘는 공백 시간을 가졌다. 물론 그동안 CF에선 꾸준히 모습을 보였지만.

‘사임당’은 조선시대 사임당 신 씨의 삶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천재화가 사임당의 예술혼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다. 이영애는 이 작품에서 1인 2역을 맡아 과거 조선시대 사임당과 현대의 미술 강사 서지윤역을 동시에 연기하게 된다.

연기자로서 10년의 공백은 매우 긴 것이다. 대중문화를 왕성하게 소비하는 10대중에는 공백으로 인해 이영애가 연기자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적지 않다. ‘사임당’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드라마 한류를 고조시킨 ‘대장금’ 엄청난 성공이후 복귀작 이다. 또한 이영애는 CF로 구축된 단선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연기력은 탁월한 편이 아니다. 이밖에 지난 10년 동안 드라마 트렌드나 대중이 선호하는 연기스타일과 연기자의 이미지도 크게 변했다. 이러한 점 때문에 일부 전문가와 시청자들은 이영애의 10년만의 복귀의 전망을 어둡게 보는 사람이 적지 않다.

물론 ‘대장금’의 이병훈PD가 “이영애라는 연기자는 워낙 노력을 많이 하는 연기자다. 노력으로 따지면 이영애를 따라갈 연기자가 없다”고 언급한 것처럼 이영애는 전형적인 노력파 연기자다. 또한 충분히 제작시간을 확보해 100% 사전제작을 하기 때문에 드라마 작업 준비에 철저히 대비할 수 있는 점은 이영애의 복귀 성공 가능성을 높여주는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문제는 연기력이다. 시청자들에게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창출해 진정성 있게 전달하고 뛰어난 팔색조 연기력으로 생명력을 불어넣지 못하면 이영애와 국내뿐만 아니라 많은 나라에서 기대하고 있는 ‘사임당, Herstory’의 성공은 보장할 수 없다.

윤상호 PD가 연출을 맡고 박은령 작가가 극본을 집필하는 ‘사임당’에는 이영애를 비롯해 송승헌이 주연으로 나서며 김해숙, 오윤아, 최종환, 윤다훈, 최철호, 박혜수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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