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중학교 폭발 용의자 "재밌군요" 섬뜩..."사이코패스 아냐?"
서울 양천구 한 중학교에서 부탄가스 통을 터뜨리고 도주했던 중학생이 사건 발생 약 10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용의자는 친구 관계에 어려움을 겪어온 전학생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양천경찰서에 따르면 현주건조물방화 등의 혐의로 서울 송파구의 지하철 종합운동장역 인근 아시아공원에서 중학교 3학년 A군이 지난 1일 밤 10시 30분쯤 긴급체포됐다.
A군은 이날 오후 1시50분께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중학교 교실에서 소형 부탄가스통 1개를 폭파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사고가 난 교실의 학생들은 운동장에서 체육 수업을 받고 있어 다행히 인명피해는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사고 당시 폭발 충격으로 교실 창문과 출입문, 복도 등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A군은 범행 직후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A중 테러'라는 제목으로 부탄가스 폭발 당시 모습이 당긴 동영상 2개를 직접 올렸다. 해당 영상은 마치 폭발 현장을 생중계하듯 묘사하거나 "재밌군요", "부탄가스 하나 더 가지고 오는 건데"라는 A군의 목소리가 담겨 충격을 주고 있다.
이후 이군은 지하철 4개 호선을 번갈아 타며 경찰의 추적을 피했고 이 과정에서 인터넷을 통해 일부 언론과 인터뷰하며 "경찰이 나를 잡을 수 잇는지 시험해보고 싶다", "조승의처럼 테러 기록을 남기고 싶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지난해 3월 가족이 이사하면서 서초구의 또 다른 중학교로 전학 갔다가 적응하지 못해 등교정지까지 당하는 등 괴로워하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A군은 검거된 직후 "어머니의 얼굴을 보니 눈물이 난다"며 "잘못했다. 범행을 후회한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중학교 폭발 사건을 접한 네티즌은 "이번 사건을 따라하는 학생이 생길까봐 겁난다", "재밌다니...사이코 패스 아닌가","나이 어린 학생이 어쩌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