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산운용사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이 대폭 개선됐다. 전반적인 실적 호조 속에 적자 회사 수도 줄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분기 자산운용사들의 순이익은 1484억원으로 전분기(885억원) 대비 67.7% 증가했다.
회사별로는 6월말 기준 전체 87개 자산운용사 중 17개 회사(20%)가 적자를 봤다. 전분기 26개사가 적자를 본 것과 비교하면 9개가 줄었다. 13개 회사가 흑자전환했고 4개 회사가 적자로 돌아섰다.
전체 운용사 중 62개사(71%)의 순이익이 증가하는 등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2분기 운용사의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3%로 전분기 대비 6%포인트 상승했다.
부문별로는 증권투자이익이 273억원으로 전 분기 60억원 대비 355% 오르며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수수료 수익은 4353억원으로 8.9% 늘었으며 영업외손익도 전분기 205억원 손실에서 2분기 4억원 이득으로 전환했다.
한편 판매 관리비는 246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6% 증가했다. 6월말 기준 임직원 수가 5019명으로 지난 3월말 보다 78명 증가하면서 26억원가량 급여비용이 확대됐다. 일부 대형사를 중심으로 광고비도 41억원가량 늘었다.
6월말 운용자산은 785조원으로 3월말(755조원) 대비 4% 증가했다. 투자일임계약고가 369조원으로 전체 운용자산의 47%를 차지하며 전분기보다 4.2% 늘어 펀드수탁고 증가율(3.7%)보다 소폭 확대됐다.
펀드에서는 공모펀드와 사모펀드가 각각 1.8%, 6.2%씩 운용자산이 늘었다. 공모펀드에서는 MMF와 혼합채권으로 각각 3조5000억원, 3조3000억언이 유입된 반면 주식형에서는 3조2000억원이 빠져나갔다. 사모펀드는 채권형과 특별자산형에 각각 4조1000억원, 3조7000억원 규모가 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