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이달부터 5개 ‘고숙련 마이스터 과정’ 본격 도입
세계적인 기술명장을 키우는 독일의 ‘마이스터’(Meister) 과정을 벤치마킹한 일학습병행제 고숙련 과정이 국내에 본격 도입된다.
고용노동부는 학습근로자를 현장에서 가르치는 기업현장교사와 고숙련 기술이 필요한 재직근로자 등을 위한 ‘일학습병행제 고숙련 마이스터 과정’을 이번달 부터 신설ㆍ운영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일학습병행제는 신규 채용한 근로자가 일을 하면서 직무 관련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최대 4년까지 지원하는 제도다.
하반기부터 실시되는 고숙련 마이스터 과정은 한국기술교육대, 한국산업기술대 등 2개 학교와 연계해 진행된다. 임베디드 소프트웨어(SW) 개발, 기계설비 제어, 기계시스템 설계, SW 아키텍트, 디지털디자인 디렉터 등 5개 분야에서 34개 기업, 67명이 참여한다.
한기대와 산기대의 고숙련 마이스터 과정은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바탕으로 한 신직업자격 레벨 6 수준(1200시간 이상)과 연계해여 일학습병행 교육훈련 프로그램의 최상위 과정으로 구성했다.
고숙련 마이스터가 되려면 2년 동안 이들 학교에서 주말 이론교육을 받고, 기업현장에서는 고숙련 기술과 관련된 현장훈련을 해야 한다. 간평가를 거쳐 산업인력공단과 산업별협의체의 공동 외부평가를 통과하면 일학습병행제 국가자격이 주어져 고숙련 마이스터가 된다.
마이스터는 독일만의 독특한 직업교육으로 자격을 인정받은 최고 전문인을 의미한다. 독일의 마이스터는 고등학교 단계 도제훈련과 3∼4년 현장경력을 쌓은 후 1∼2년의 마이스터 교육을 거쳐 전공실기·전공이론·교육학·경영학 등 4개 평가시험을 통과하면 주어진다.
독일에서는 마이스터가 아니면 인테리어, 보일러, 자동차정비 등 대부분의 기능 분야에서 사장이 될 수 없다. 월급도 4년제 대졸 엔지니어와 비슷한 4000~5000유로로 뛰어 오른다.
박종길 고용부 직업능력정책국장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로자가 평생에 걸쳐 일학습병행제에 참여할 수 있는 경로를 마련했다”며 “독일의 마이스터처럼 한국형 도제제도인 일학습병행제의 수준도 한층 더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