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옥시레킷벤키저 영국 본사를 상대로 국제소송을 제기한다.
1일 서울 종로구 환경운동연합 건물에서 열린 기자회견장에서 환경보건시민센터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모임은 “옥시레킷벤키저 영국 본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제소송을 결정한 피해자들은 사망자 6명, 치료 중인 환자 5명 등 모두 11명으로 가습기 살균제 제조기업의 해외 본사를 상대로 한 소송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은 “제조사들의 책임 있는 사과와 대책이 사건 발생 4년이 지나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소비자를 죽이고 다치게 한 다국적 기업의 본사에 책임을 묻기 위해 소송참여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소송을 맡게 된 영국 변호사는 옥시레킷벤키저의 자본 100%를 영국 본사인 레킷벤키저가 갖고 있어 11년 동안의 판매이익을 가져갔지만 막상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피해가 불거지자 옥시레킷벤키저가 본사와는 다른 회사라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한국인 피해자 530명 중 76%인 403명, 사망자 142명 중 70%인 100명이 동일한 제품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며 충격을 주고 있다.
한편, 레킷벤키저 영국 본사는 향균제 데톨, 세정제 이지오프뱅, 세탁표백제 옥시크린 등 세제, 방향제, 위생용품을 만드는 다국적 기업이자 영국 10대 기업으로 전세계 200개국에서 제품을 판매해왔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 소식에 네티즌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 충격적이네요”,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 꼭 보상 받으시길 빕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 이럴 수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