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따라잡기] 롯데제과, 그룹 지배구조 개편 수혜 전망…200만원대 탈환

롯데제과가 주가 200만원대를 탈환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그룹의 핵심회사로 꼽히는 롯데제과의 지분을 매입하면서 향후 가치가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크게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1일 롯데제과는 전일 대비 10.93%(21만3000원) 오른 216만1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기관이 150억1300만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를 견인했다. 기관은 15거래일 연속 롯데제과 주식을 사들였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전일 롯데제과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건설이 보유한 롯데제과 주식 1.3%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그룹의 순환출자 416개 고리 중에 ‘롯데건설→롯데제과→계열사→롯데건설’로 이어지는 140개 고리를 끊는 과정에서 신 회장이 롯데제과 주식을 직접 취득한 것이다.

신 회장은 올해 안에 그룹 순환출자의 80%를 해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룹의 순환출자 해소 과정에서 롯데제과는 계열사간 지분 이동에 따른 손해가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제과는 최근까지 오너 일가가 직접 투자한 핵심 회사다. 특히 비상장 계열주식을 많이 보유한 롯데쇼핑(7.9%), 롯데칠성(19.3%)의 대주주이기도 하다.

때문에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오너의 롯데제과 지분율이 더 높아지거나 그룹 내 유리한 위치에 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8개의 상장계열 주식 중 유일하게 오너 일가의 지분 매입이 잇따르고 있다는 측면에서 지배구조상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이런 지배구조 변화는 롯데제과 주주에게 호재가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또 롯데제과의 계열사 지분 가치도 부각되고 있다. 비상장 계열사 가운데 향후 상장 가능성이 큰 회사가 있기 때문이다.

6월 말 현재 롯데제과는 코리아세븐(16.5%), 롯데리아(13.6%) 등의 비상장 계열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장부가액은 3408억원이다.

심은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롯데제과는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상장 가능성이 높은 코리아세븐 등 비상장 계열사 지분도 가지고 있다”며 “향후 지배구조 개편에 따라 롯데제과의 기업 가치도 재평가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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