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도박 혐의 이후 방송 복귀한 이수근이 ‘신서유기’에 나서는 남다른 소회를 드러냈다.
1일 서울 여의도동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신서유기’ 제작발표회에는 강호동, 이승기, 은지원, 이수근, 나영석 PD, 최재영 작가 등이 참석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이수근은 “쉬는 기간 방송이 가장 그리웠고, 제일 잘 할 수 있는 일이 방송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수근은 이어 “‘신서유기’ 자체가 용서받을 수 있는 계기의 프로그램이라고 생각 안 한다. 열심히 최선을 다할 뿐”이라며 “곰곰이 많이 생각 했다. ‘내가 살면서 제일 잘 할 수 있는 게 뭘까’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수근은 “많은 분께 웃음 줄 수 있는 일을 제일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다시 기회가 주어졌을 때 더 웃긴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제가 조금 더 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여겨졌다. 편한 분들과 조금 더 믿어주는 제작진과 함께 하게 돼 예전만큼의 재밌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수근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용서 받아서 또 다른 프로그램에 더 진출하는 생각을 단 한 번도 한 적 없다. 열심히 하다보면 다른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수근은 2013년 인터넷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서 수억원대 도박을 한 혐의로 징역 6월, 집행 유예 1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신서유기’는 손오공, 사오정, 저팔계, 삼장법사가 등장하는 중국의 고전 ‘서유기’를 예능적으로 재해석한 리얼 버라이어티로, 지난 8월 초 중국 산시성 시안으로 출국해 4박 5일 동안 촬영을 진행했다. 중국 텐센트사와 포털 사이트 QQ.com의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를 독점 공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4일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단독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