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국회의장이 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굳혔다.
정 의장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 부산에서 출마하느냐’는 질문에 “부산 중·동구가 내 지역구인데 출마하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박관용 전 의장이 그러한(국회의장 역임 후엔 총선 불출마) 전례를 세웠는데 나는 생각이 조금 다르다”며 “우리 국회도 배의 평형수처럼 무게를 잡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정 의장은 “출마를 하더라도 의장직은 내년 5월말까지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관용 김형오 김원기 임채정 전 의장에게 비례대표를 줘서 내년 총선에 국회로 들어왔으면 좋겠다”며 “국회가 초선 비율이 너무 많기 때문에 달항아리 모양의 노장청이 조화를 이루는 국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 의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도 총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렇습니다. 그렇게 생각하십시오”라고 답했다.
정 의장은 ‘그동안 동서화합의 역할을 했는데 광주로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이번에 광주를 가니까 원로들로부터 그런 요청을 받기도 했지만 현재로서 그런 계획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국회의원은 자기가 사는 지역에 대표성을 갖고 있어야 한다”며 “저는 철새나 낙하산 정치를 늘 거부해온 사람이고 부산 중·동구에 60년째 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