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940선을 두들긴 뒤 ‘일보후퇴’ 장세를 보이며 장 초반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미국 금리 인상 불확실성이 재차 부각되면서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가 하락했고 닷새 연속 반등세를 유지한 것에 따른 피로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지수는 1일 오전 9시 8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4.14포인트(0.21%) 하락한 1937.35에 거래 중이다. 지난달 25일부터 5거래일 연속 반등세를 보인 지수는 이날 약보합권에 머물에 전일 재진입한 1940선을 눈앞에 두고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재차 부각됐고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도 사그라지지 않고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69% 하락했고 S&P 500 지수는 0.84%, 나스닥 지수는 1.07% 내렸다. 특히 다우지수는 월간 기준 6% 이상 하락하며 5년여 만에 가장 큰 월간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특히 18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이던 외국인들이 장 초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연일 물량을 사들이던 기관은 순매도로 돌아서며 수급 추체의 변화를 보이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65억원, 53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은 359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리는 가운데 하락 업종이 조금 더 많은 상황이다. 섬유의복이 2.46% 비교적 강하게 하락 중이며 운수장비(-0.78%), 운수창고(-0.81%), 철가금속(-0.89%)등이 1% 미만으로 내리고 있다. 반면 종이목재가 1% 넘게 상승 중이고 화학, 건설업, 기계 등이 소폭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일제히 하락세다. 제일모직(-2.81%), 현대모비스(-2.18%), SK하이닉스(-2.65%) 등이 2%대로 하락 중이고 삼성에스디에스(-1.56%), 현대차(-1.68%) 등도 비교적 강하게 내리고 있다.
9시 15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없이 412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하한가 없이 333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