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따른 우려가 겹치면서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8% 밀린 1만259.46을, 프랑스 파리증시 CAC40 지수 역시 0.47% 빠진 4652.95를 각각 기록했다. 범유럽권 지수인 Stoxx 유럽 50지수도 0.47% 하락한 3271.0으로 마감했다. 영국증시는 공휴일로 휴장했다.
이날 유럽증시는 전날 3거래일만에 하락 전환한 중국증시의 영향을 받으며 하락 기조를 나타냈다. 앞서 중국증시는 증시 부양책의 효력에 대한 의문이 커지면서 방향을 아래쪽으로 다시 바꿨다. 특히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가 약 50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자사주 매입을 늘리고 총 1000억 위안(약 18조3600억원)을 시장구제기금에 출자하도록 하는 등 증시 부양책을 지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증권 관련주들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여기에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두드러진 것 역시 유럽증시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스탠리 피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부의장이 지난 주말에 열린 잭슨홀미팅에서 “인플레이션이 낮아도 우리는 경기부양책을 점진적인 속도로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이달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자 증시에 하락 압력이 가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