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년 11월, 김정선(가명, 60세) 씨는 잠을 자던 중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낯선 곳으로 끌려갔다. 다음 날, 그녀가 도착한 곳은 경기도에 있는 정신병원.
그 후, 이곳에 끌려온 김 씨에겐 청천벽력과도 같은 진단이 내려졌다. 그녀가 심각한우울증과 인격 장애를 앓고 있어 강제입원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 그렇게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3개월 동안 감금되어 있었다. 1년 7개월이 흐른 지금까지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김 씨. 도대체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김 씨를 정신병원에 강제입원 시킨 사람은 다름 아닌 자녀들. 엄마가 수십 년 동안 심각한 우울증을 앓아 왔고, 자신들과 주변인들에게 폭력을 휘둘러 입원을 시킨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김 씨는 자신이 정신병자라는 것을 전면부인하며 오히려 재산 때문에 끌려간 것이라고 주장한다.
자신을 강제입원 시킨 이유는 ‘내가 소유하고 있는 20억 상당의 건물과 재산 때문’이라는 것! 실제로 김 씨가 강제 입원해 있는 동안 큰딸은 강남구 신사동에 소재한 김 씨의 건물에서 매달 발생하는 임대료를 챙겨왔으며, 무단으로 신용카드와 현금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엄마가 정신병자라 입원시켰다고 주장하는 자녀들과 자신의 재산을 욕심내는 자녀들이 벌인 일이라고 주장하는 엄마.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정신보건법 24조’에 따르면 보호의무자 2인이 동의하고 전문의가 입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경우, 환자의 동의가 없어도 강제입원이 가능하다. 이를 악용해 재산이나 유산 분쟁을 해결할 목적으로 이용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하는데….
31일 9시 30분 방송되는 MBC ‘리얼스토리 눈’은 자녀들에 의해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당한 김 씨의 사연과 그 진상을 알아보고 들어보고 악용될 소지가 많은 정신병원 강제입원 제도의 허점에 대해 알아본다.
‘리얼스토리 눈’ 소식에 네티즌은 “‘리얼스토리 눈’, 마음아프네”, “‘리얼스토리 눈’, 이건 늘 충격이다”, “‘리얼스토리 눈’, 돈이 그렇게 중요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