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없는 이웃에게 보금자리를 마련해 줄 수 있는 기부보험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교보생명은 6일 한국해비타트와 기부보험 협약을 체결하고 기부보험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보험은 보험금 수익자를 한국해비타트로 지정하는 종신보험으로 평소에 소액의 보험료를 내다가 가입자가 사망하는 경우 보험금이 한국해비타트에 자동으로 기부돼 ‘사랑의 집’ 건축비로 쓰이게 된다.
‘사랑의 집’ 1세대 평균 건축비는 4천 만원 가량이고 토지구입비를 포함하면 약 7000만원이다.
30세 남자가 보험금 4천만원을 수령하는 조건으로 가입하는 경우 월 보험료는 5만2400원(25년 납입 기준)이므로 5만원 정도면 집 한 채 건축비를 기부하는 효과가 있다고 교보생명 관계자는 설명했다.
15세부터 65세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한국해비타트 회원뿐만 아니라 해비타트 운동을 후원하고자 하는 누구나 가입 가능하다.
협약식에서 한국해비타트 정근모 이사장은 “사랑의 집짓기 운동은 우리공동체의 주춧돌을 놓는 운동”이라며 “이번 기부보험 협약을 계기로 보다 성숙한 기부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신용길 교보생명 부사장은 “보험정신과 해비타트의 나눔정신은 일맥상통한다”면서 “기부보험으로 해비타트 운동이 더욱 활성화되는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해비타트는 1992년 발족한 이래 현재까지 국내외에서 1024세대의 ‘사랑의 집’을 지어서 소외된 이웃에게 희망의 보금자리를 제공해왔다.
또한 교보생명은 지난 2005년 1월 아름다운 재단과 함께 기부보험을 출시한 것을 비롯, 서울대, 방통대, 인하대 등과 대학발전기금 기부보험 업무협약을 맺는 등 기부문화의 저변을 넓혀왔다. 지금까지 1100여명이 기부보험에 가입해 약 105억원의 기부금이 약정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