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상승세를 이어가던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이달 들어 80%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낙찰가율 90%대를 기록한 이후 5개월 만이다.
30일 법원경매전문회사 지지옥션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89.6%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93.3%) 대비 3.7%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 3월 90%를 넘어선 뒤 6월과 7월에도 90%선을 유지해왔다.
이 같은 서울 아파트의 낙찰가율 하락은 여름 휴가철 비수기로 경매 진행물건이 감소한 데다,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가계부채 관리방안 등이 맞물리면서 투자수요의 관망세가 확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이달 수도권 업무·상업시설(상가)에는 투자자들이 몰리며 낙찰가율이 71.8%를 기록,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이 올해 첫 70%를 넘어선 지난달(70.4%)보다도 낙찰가율이 1.4%포인트 뛰었다. 특히 서울 내 상가의 낙찰가율이 81.4%로 지난달(78.3%) 대비 3.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