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드라마 '용팔이' 주원·김태희 둘다 금사빠였나 '갑작스러운 키스, 시청자 황당'

입력 2015-08-28 15:39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수목드라마 '용팔이'

▲수목드라마 '용팔이' (출처= SBS 방송 캡처)

수목드라마 '용팔이'가 갑작스러운 러브라인 전개를 보였다.

지난 27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용팔이'(극본 장혁린, 연출 오진석) 8회에서는 김태현(주원 분)과 한여진(김태희 분)이 성당에서 키스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여진은 고사장(장광 분)가 도준(조현재 분)에게서 자신을 빼낸 태현을 원망했다. 고사장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고사장이 도준을 손을 잡으면서 여진의 적은 한 명이 아닌 두 명으로 늘어났다.

결국 태현은 딱 한 번만 걸 수 있다며 휴대폰 하나를 남긴 뒤 여진을 떠났다. 태현은 "당신은 나와 다른 세계 사람이다. 그리고 난 죽은 사람 질투하기 싫어"라고 말을 남겼다. 그러나 여진은 한 번만 할 수 있는 전화의 기회를 태현에게 하는 데에 써버렸다. 이에 자리를 떠났던 태현이 달려왔고, 여진은 "세상에서 단 한 번밖에 걸 수 없는 전화, 그게 너야"라고 설레는 고백을 했다. 이후 두 사람은 키스를 하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이날 '용팔이'는 20.5%(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두근거리는 키스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 게 아니라 오히려 황당하게 했다. 두 사람의 사랑이 언젠가 이뤄질 것이라는 예측은 누구나 하고 있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고 자살시도를 한 뒤 3년의 긴 잠을 잔 여진이 깨어난 지 얼마 되지도 않은데다 "죽은 사람 미워하지 마.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말한 게 바로 전인데 이내 키스를 허락한다는 설정도 설득력이 떨어졌다.

두 사람이 키스를 하기엔 살해 지시와 음모, 탈출 등 거대한 일들이 너무 급격하게 벌어졌고, 설령 실제로 그 사이에서 사랑을 느낄 수 있다해도 두 사람은 그 감정의 과정을 제대로 보여주지 않은 채 갑작스러운 키스를 나눴다. 여진이 3년만에 나온 바깥 세상에서 외로움과 두려움 정도는 느낄 수 있지만 사랑과 키스로 이어지기엔 다소 개연성이 떨어졌다.

네티즌들은 "주원 연기력 되게 좋은데 다짜고짜 러브라인 당황...", "사랑하는 감정이 이렇게 빠르다니. 작가가 산으로만 안 가면 좋겠다. 욕심 너무 안 부려도돼요, 작가님", " 너무 급전개....무슨 드라마 전편 줄여놓은 거 보는줄", "6회까진 역대급으로 재미있다가 7회부터 갑자기 전형적인 한국드라마의 사랑놀이가 시작됨", "둘다 금사빠였어", "작가가 지도 급하니까 막 쓰기 시작했다", "설레는 건 설레는 거고 급전개는 급전개지. 너무 뜬금없었음"이라며 비판적인 시선을 보냈다.

수목드라마 '용팔이'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