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는 28일(현지시간)까지 사흘 연속 상승 마감했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의 전망치를 웃돈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일본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3.0% 상승한 1만9136.32로, 토픽스지수는 3.29% 오른 1549.79로 거래를 각각 마쳤다. 특히 토픽스지수는 사흘동안 8%나 급등해 지난 2013년 4월 이후 3거래일 기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1.8% 상승 출발한 닛케이225지수는 장중 상승 기조를 유지하며 장 후반엔 1만9192.82까지 치솟았다. 전날 중국증시 급반등으로 상승세로 방향을 잡은 일본증시는 이번엔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훈풍을 맞았다.
미국 상무부는 밤사이 지난 2분기 GDP 성장률 수정치가 연율 3.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발표됐던 잠정치 2.3%뿐만 아니라 월가 전망인 3.2%도 웃도는 것이다. 또 성장률 폭은 지난해 3분기 이후 가장 컸다.
여기에 엔화 약세도 수출 관련주에 힘을 보태면서 증시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전날보다 약 0.9% 떨어지면서 달러·엔 환율은 121엔 선에서 거래됐다. 주요 종목을 살펴보면 후지중공업은 4.9% 급등했고, 무역업체 미쓰비시코퍼레이션은 6.9%나 치솟았다.
SBI증권의 후지모토 노부유키 선임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제 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최근 일본증시 하락의 주요 원인이었다”면서 “예상치 못했던 미국 GDP의 호조가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오전장에 달러·엔 환율이 121엔을 웃돌자 증시에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