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쇼크로 국내 증시가 침체 국면에 빠져드는 가운데 상당수 상장사들에 최대주주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향후 수급과 투자심리 개선 효과로 중국 쇼크에서 벗어나는 촉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영풍 계열 인쇄회로기판(PCB) 업체 코리아써키트는 이날 제출한 ‘최대주주 등 소유주식 변동 신고서’를 통해 최대주주 등의 지분이 45.58%(보통주 기준)에서 45.60%(854만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최대주주인 영풍이 지난달 28일과 이달 2일에 걸쳐 장내에서 0.02%(4410주)를 추가 매입, 지분율을 27.04%에서 27.06%(507만주)로 끌어올린 데 따른 것이다.
영풍은 2005년 5월 이후 1년8개월만인 올 1월말부터 코리아써키트 주식을 지속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1개월간 2만4750주에 이른다.
세아그룹 지주회사인 세아홀딩스도 자회사인 세아베스틸(옛 기아특수강) 인수 후 3년여만에 주식 매입에 나섰다.
지난달 21일부터 28일까지 장내에서 0.24%(8만6588주)를 추가로 매입, 지분율을 53.24%에서 53.48%(1918만주)로 늘렸다. 이에 따라 특수관계인 까지를 포함한 지분도 68.81%에서 69.05%(2476만주)로 확대됐다.
특히 세아홀딩스가 장내에서 세아베스틸 주식을 취득한 것은 지난 2003년 12월 세아그룹의 세아베스틸 인수로 최대주주로 올라선 후 처음이다.
평화홀딩스도 자회사인 평화산업에 대해 지속적인 지분 확대에 나서고 있다. 평화홀딩스가 지난해 5월 평화산업의 인적분할(제조사업 평화산업, 지주회사 평화홀딩스)로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가 될 당시 평화산업 지분은 5.96%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27일 평화부품으로부터 8.2%를 넘겨받은 데 이어 9월25일부터 장내 매입을 통해 평화산업 지분을 꾸준히 늘려왔다.
지난달 28일까지 매수세가 이어져 평화홀딩스의 평화산업 지분을 36.49%로 확대했다. 특수관계인 까지를 포함한 지분은 62.63%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