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 라면 파문’ 네슬레, 훈남 쿡방 CM으로 인도서 재기 모색

입력 2015-08-2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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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슬레가 제작한 광고 캠페인 화면 캡처
최근 인도에서 기준치를 훨씬 초과하는 납 검출로 파문을 불러일으켰던 식품업체 네슬레가 광고 캠페인을 통해 이미지 쇄신에 나섰다.

네슬레는 최근 3편의 광고 캠페인 시리즈를 통해 납 성분 검출로 인도식품당국이 판매를 금지한 ‘매기 2분 라면(Maggi 2-Minute Noodles)’을 홍보하는 영상을 공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편 광고에서는 훈남 모델이 배달음식에 지친 모습으로 “빨리 돌아와라, 보고싶다 친구야”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매기라면을 다시 먹고 싶다는 의미를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2편 광고에선 남성 모델이 “혼자서도 끓여 먹을 수 있는 매기라면이 없으니 엄마를 한밤중에 깨워야 한다”고 말하면서 “언제 돌아올 거니?”라고 말한다. 3편 광고 역시 ‘매기라면이 그립다’는 내용으로 영상이 펼쳐진다.

이 광고 캠페인은 트위터, 유튜브를 통해 전파됐으며 80만을 넘는 조회수를 기록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

네슬레가 이처럼 광고 캠페인을 전개한 건 지난 6월 납 검출 사건 때문이다. 당시 인도식품당국은 네슬레 인도법인이 만든 매기라면에서 기준치의 7배에 달하는 납이 검출되자 네슬레를 식품안전법 위반으로 고소하고 제품 판매를 잠정 금지했다. 작년에 생산된 매기라면에서 검출된 납이 허용 기준치인 2.5ppm를 훨씬 웃돈 최대 17.2ppm까지 검출된 것이다. 당시 인도 식품당국이 매기라면의 납 함유량이 “위험 수준”이라고 판단 내리며, 네슬레를 상대로 1억 달러(1174억4000만원)의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네슬레는 내부적으로 실시한 자체 조사에서 제품 성분에 문제가 없고 미국, 영국 등 다른 나라의 안전조사에서도 이상이 없었다며 판매금지조치에 대한 위헌법률심판을 신청한 바 있다.

한편, 네슬레 인디아는 지난해 985억 루피(약 1조75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118억 루피의 순이익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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