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국제유가 하락에 휘발유값 8% 인하

입력 2015-08-28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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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 정부는 국제유가가 하락함에 따라 월 휘발유 가격을 8% 정도 낮춘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오는 9월 한 달간 주요 휘발유 제품인 ‘스페셜-98’은 리터(ℓ)당 2.25 디르함에서 2.07 디르함(약 665원)으로 8%가량 내려가고, ‘스페셜-95’는 2.14 디르함에서 1.96 디르함(약 630원)으로 약 8.4% 인하한다. 경유가격도 1ℓ에 2.05 디르함에서 1.86디르함(598원)으로 9.3% 떨어진다.

UAE는 저유가에 대응, 정부 재정지출을 줄이고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 지난 1일부터 휘발유·경유에 지급하던 연료 보조금을 폐지했다. 지난해 UAE가 지출한 연료 보조금은 121억 달러(약 14조2780억원)로 국내총생산(GDP)의 2.8%를 차지했다. 보조금이 없어지면서 8월 한 달 스페셜-95는 기존 가격에서 24% 급등했다.

UAE 정부는 연료 보조금을 없애면서 국제 유가에 연동해 매월 28일 익월 석유제품의 소매가를 정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유가의 하방경직성 탓에 실제 국제유가가 내려도 휘발유값을 탄력적으로 인하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한 상황이다.

마타르 알냐디 UAE 에너지부 차관은 이날 “휘발유 가격은 평균 국제유가와 중간 유통상의 이익, 운영비 등을 고려해 책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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