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산업 부진 여파로 대기업만 부실채권 늘었다

입력 2015-08-28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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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등 간판 산업의 부진 여파로 지난 2분기에 대기업 부실채권비율이 상승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50%로 3월 말(1.56%)보다 0.06%포인트 하락했다.

부실채권 비율은 총여신에서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인 고정이하여신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은행의 전체 부실채권은 24조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7천억원 감소했다.

종류별로는 기업에 대한 부실 여신이 21조6천억원으로 90%를 차지했다.

가계는 2조3천억원, 신용카드채권은 1천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문별로는 기업 부실채권비율이 2.03%로 3개월 동안 0.08%포인트 하락했다.

이를 기업 규모별로 보면 중소기업은 1.95%에서 1.78%로 0.17%포인트 떨어졌지만 대기업은 2.31%에서 2.35%로 0.0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구조조정 여파로 대기업의 부실여신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올 2분기 말 기준 대기업이 많이 포진한 조선업의 부실채권비율은 5.88%, 건설업은 4.76%에 달했다.

가계여신의 부실채권비율은 0.43%로 전분기보다 0.05%포인트 낮아졌다.

주택담보대출 부실채권비율은 0.35%로 0.03%포인트 하락했다.

올 2분기에 새로 생긴 부실채권은 5조8천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조4천억원 많았다.

기업 부문이 5조원으로 1조5천억원 늘었다.

그러나 가계 부문은 7천억원으로 1천억원 감소했다.

2분기 중 부실채권 정리액은 6조4천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조4천억원 늘었다.

금감원은 조선업과 건설업 등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부실채권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은행의 손실흡수 능력을 강화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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