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성산업의 지분 5%을 매입하고 경영참여를 선언했던 자이엘정보기술이 소액투자자들의 의결권 규합에 나섰다. 이에따라 15일 열릴 해성산업의 정기주총에서 이사 및 감사 선임을 놓고 표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해성산업 지분 5.15%를 보유하고 있는 자이엘정보기술은 소액주주 126명(245만8676주, 총발행주식대비 25.1%)를 대상으로 위임장 확보에 나섰다.
자이엘정보측은 해성산업 측이 지명한 사외이사와 감사 후보를 부결시켜 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독자적으로 사외이사와 감사 후보 각각 1명을 추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스닥에 상장된 소프트웨어업체인 자이엘정보기술은 지난달 13일 해성산업의 주식 50만1000주(5.12%)를 경영참여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업체.
자이엘정보가 주총을 앞두고 소액주주들을 상대로 의결권 확보에 돌입하면서, 양측의 표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해성산업 측 최대주주 지분율이 68.25%에 이르는 만큼 관건은 사외이사 선임보다는 감사 선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감사선임의 경우 지배주주의 의결권이 3%로 제한되기 때문이다.
한편, 자이엘정보가 경영참여를 선언한 해성산업은 창업주 고 단사천씨의 아들인 단재완 회장으로 있으며, 단 회장과 해성산업이 거래소상장사인 한국제지와 계양전기의 대주주이며, 한국제지를 통해 코스닥상장사인 한국팩키지도 지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