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17년만에 민간협의회 개최… 경쟁력강화 모색

입력 2015-08-2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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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관계자들이 27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민간협의회를 개최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철강협회)
중국산 수입 급증과 불황과 악재에 시달리는 철강업계가 17년만에 민간협의회를 열고 경쟁력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27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이날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민간협의회'에서는 송재빈 철강협회 상근부회장을 비롯해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동부제철 등 10여개사 임원이 참석해 공급 과잉 해소 및 사업재편에 대한 제도적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철강업계가 민간협의회를 개최한 것은 IMF 사태가 터졌던 지난 1998년 6월 이후 처음이다. 1998년에는 철강업계 구조조정 관련 현안, 철강산업 활력 회복과 중장기 발전전략을 논의했다.

철강업계가 머리를 맞댄 것은 그만큼 최근 업황이 심상치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철강업계는 심각한 수급 불균형에 시달리고 있다. 세계적인 공급 과잉과 수요 침체가 이어지는 와중에 국내 철강 생산 능력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내수가 정체됐고 수입이 늘면서 수급 문제가 더 심각해지고 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배출권 거래제도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기업 구조조정 때 배출권 할당이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 제도 아래에서는 기업이 사업장 한 곳을 폐쇄하고 다른 곳으로 생산물량을 집중하게 되면 배출권 할당에서 불이익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건설현장에 품질 기준이 미달한 제품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며 부적합한 철강재가 유통되지 않도록 적극 대응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밖에 "국가기간산업인 철강산업의 기술발전향상을 위해 연구개발(R&D) 지원을 강화해달라", "협회나 정부 차원에서 반덤핑 등 무역규제조치를 포함한 종합대책을 검토해 달라"는 등의 의견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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