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복합리조트 개발 사업계획 후보지로 경남 진해 경제자유구역이 포함된 가운데 경남도가 최종 사업지로 선정될 수 있도록 투자계획 구체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윤한홍 도 행정부지사는 이날 브리핑을 열고 "최종 사업자 선정을 위해 투자자들과 후속 투자상담을 추진하고 신속하게 특수목적법인(SPC)를 구성하는 등 투자계획 구체화를 유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체부가 11월 말까지로 정한 복합리조트 개발 사업계획 공모에 주요 투자자들이 사업계획 제안요청(REP)을 성공적으로 제출할 수 있도록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경남개발공사 등과 함께 최고의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고 투자그룹을 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진해 경제자유구역은 자연환경, 교통 인프라, 경남도의 투자 유치 의지 등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부지사는 "진해는 국제공항이 있어 외국인 관광객이 공항으로 바로 올 수 있고, 크루즈선박이 드나들 수 있는데다 자연환경이 뛰어나기 때문에 다른 지역보다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진해지역에 대한 외국인 투자규모를 총 4조원 정도로 예상해 최종 사업자 경쟁 후보지보다 투자규모가 큰 편이어서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복합리조트 조성 예정지도 대부분 도유지여서 보상문제 역시 유리하게 보고 있다.
윤 부지사는 "이제부터는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며 "진해지역이 정부 공모에 최종 선정되면 내년 상반기에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해 하반기부터 공사를 시작, 2020년부터 순차적으로 시설을 완공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는 2012년 12월 홍준표 지사 취임과 함께 세계 최고수준의 복합리조트인 진해 글로벌 테마파크를 추진하기로 하고 미래산업본부에 전담팀을 설치하는 등 투자 유치에 주력해왔다.
지난 27일에는 홍콩에서 중화권 50여개 주요 기업이 참석한 가운데 진해 글로벌 테마파크 투자유치설명회를 열어 대규모 투자 의향을 확인했다.
현재까지 컨소시엄 형태의 3개 업체가 투자의향을 밝힌 진해 글로벌 테마파크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웅동·남산·웅천지구 280만 5000㎡에 들어선다. 이곳에 3조 5000억원을 투자해 폭스브랜드의 글로벌 테마파크, 6성급 호텔, 카지노, 수상레포츠시설, 컨벤션센터, 쇼핑몰, 골프장 등을 조성한다.
도는 진해 글로벌 테마파크가 조성되면 10만명의 신규 고용창출과 9조 5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 4조원의 부가가치 효과 등 경제적 파급 효과는 물론, 진해를 중심으로 거제와 통영·사천·남해·하동 등 남해안 일대가 연계 개발돼 경남의 관광산업지도를 획기적으로 바꿀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