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분교수, 첫 공판서 "혐의 모두 인정"…여제자 "폭행 행위한 적 없다"

입력 2015-08-27 15:32수정 2015-08-2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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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성남중원서
'인분교수' 장모 씨와 그의 제자들이 첫 공판에서 혐의를 모두 시인했다. 다만 장씨가 대표로 있는 디자인 회사에서 회계업무를 하다 업무상횡령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여제자 C씨는 피해자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 행위를 한 적은 없다며 일부 혐의를 부인했다.

27일 오전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고종영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인분교수' 장씨의 변호인은 "공소사실 혐의를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

가혹행위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장씨의 제자 A, B씨 변호인들도 두 피고인의 공소사실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반면 여제자 C씨의 변호인은 "장씨의 지시로 야구방망이와 호신용 스프레이를 구입한 점은 인정했지만 피해자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 행위는 한 적 없다"면서 "공동정범으로 책임지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장씨는 자신이 대표를 맡은 디자인 학회 사무국에 취업시킨 제자 D씨가 일을 잘 못한다는 이유 등으로 2013년 3월부터 2년여간 D씨를 수십차례에 걸쳐 야구방망이 등으로 폭행하거나 얼굴에 비닐봉지를 씌운 후 고추냉이 원액이 든 호신용 스프레이를 얼굴에 분사하고, 인분을 모아 강제로 먹이는 등 가혹행위를 일삼았다는 혐의를 받았다.

이 같은 사실이 경찰수사로 드러나자 해당 대학은 인분교수 장씨에 대해 지난 4일 파면을 결정했다.

한편 다음 재판은 다음달 22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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