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뿌연 시야…미세먼지에 의한 빛의 산란이 큰 원인

입력 2015-08-27 15:01

미세먼지가 가시거리(시정)를 감소시키는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수도권지역 대기오염측정소에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간 측정한 자료를 토대로 미세먼지와 가시거리의 상관 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분석 결과 초미세먼지(PM2.5)가 시정 감소에 미치는 영향이 기체상태 오염물질(아황산가스, 일산화탄소 등)보다 9.0~10.1배 높았다.

초미세먼지가 농도가 높아지면 미세먼지 입자에 의해 빛이 산란되거나 흡수돼 시정이 감소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초미세먼지의 주요 성분인 황산암모늄(24.5~31.7%), 질산암모늄(26.8~34.8%), 유기성분(10.6~13.9%)과 같은 인위적인 배출원으로부터 생성되는 물질이 시정 감소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상태에서 습도가 높아지면 시정은 더 나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농도가 80㎍/㎥ 이상 높은 경우 습도가 10% 상승할 때 마다 시정은 평균 13.8% 가량(5.2%~40.0%)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