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투자자 찾기… 현해탄 건넌 신창재

입력 2015-08-2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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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SBI넷뱅크’ 방문…컨소시엄 제안 관측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인터넷은행 설립을 추진중인 신창재<사진> 교보생명 회장이 일본 SBI계열 인터넷은행인‘SBI넷뱅크’를 방문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신 회장이 직접 SBI를 방문한 것은 전략적 투자자(SI)로 끌어 들이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26일부터 4일간 임원진과 함께 일본 SBI계열의 인터넷은행인‘SBI 넷뱅크’를 방문했다. SBI 넷뱅크의 자산규모는 3조3000억엔으로 일본내 8개 인터넷은행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특히 SBI 넷뱅크는 계열사로 증권, 보험, 자산운용사를 거느리고 있어 증권, 자산운용을 보유한 교보생명과 비슷한 상황이다. 이에 신 회장은 기업구조가 비슷한 SBI 넷뱅크를 벤치마킹 할 방침이다.

또 신 회장은 이번 출장길에서 SBI홀딩스와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시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할 수 있는지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SBI홀딩스는 과거 교보생명의 지분 4.5%를 보유했을 정도로 관계가 돈독하다. SBI홀딩스 역시 국내 저축은행시장에 진출한 상황에서 인터넷은행 설립에도 관심을 나태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교보생명이 KT, 우리은행 등과 컨소시엄을 타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SBI홀딩스를 SI로 참여시키면 주도권을 거머쥘 가능성도 높다.

현행법상 산업자본인 KT는 최대 10%(의결권은 4%까지만 유효)만 지분 참여가 가능하며, 1금융권은 대주주 자격을 배제한다는 금융위원회 방침 때문에 교보생명만 대주주가 될 수 있다.

하지만 KT는 2000만명이 넘는 유무선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고 BC카드도 보유한 만큼 인터넷은행을 주도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호적인 관계에 있는 SI를 참여시킨다면 주도권 싸움에서 한발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며“다만 컨소시엄 자체가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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