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안 피웠던 김상순 폐암으로 사망...비흡연자 왜 폐암 걸리나

입력 2015-08-2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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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순 폐암 별세

배우 김상순이 폐암 투병끝에 결국 향년 78로 사망했다. 고인은 생전에 술은 물론 담배 역시 가까이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순의 죽음에 대한 악성 댓글에는 김상순이 담배를 많이 피워 폐암에 걸렸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김상순은 의사로부터 건강 관리를 잘 하고있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술과 담배를 멀리해왔다.

실제 김상순은 2013년 KBS 2TV '여유만만'에서 의사로부터 "관리를 굉장히 잘 하셨다. 특히 술과 담배를 하지 않아서 나이보다 10살이나 젊다. 100점 만점에 90점"이라며 극찬을 받았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고 폐암에 걸리지 않을까? 그렇지 않다. 흡연이 폐암을 유발한다는 사실은 보편적인 상식이지만 비흡연자에게서도 폐암은 발생한다.

지난해 국립암센터가 폐암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 2948명을 조사한 결과, 전체 여성 환자 831명 중 87.8%인 730명은 한 번도 담배를 피운 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과거 미국 암 협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통계적으로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은 남자가 폐암에 걸려 사망할 위험률은 약 1.1%. 여자의 경우 0.8%였다. 이 조사에서 흡연을 제외한(간접 흡연도 제외) 폐암 사망 원인은 전체의 10%에서 15%를 차지했다.

미국의 경우 전체 폐암 사망자 수는 16만 1000명 수준이며 이 중 매년 1만 6000명에서 2만 4000명의 사람들이 담배를 피우지 않는데 폐암으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어 있다.

전문가들은 흡연을 제외한(간접흡연도 제외) 폐암 원인으로 환경적인 요인을 비롯해 라돈과 석면 노출, 카드뮴이나 크롬 같은 금속물질 노출, 비소, 유독 화학물질, 방사능, 공기오염, 실내 발화성 물질 연소 및 취사 행위 등을 꼽고 있다. 최근에는 미세먼지 역시 폐암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한편 김상순은 폐암 투병 끝에 7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1963년 KBS 공채 탤런트 3기로 연기 인생을 시작해 1971년부터 1989년까지 방송된 MBC 드라마 ‘수사반장’에서 최불암, 조경환, 남성훈 등과 함께 큰 인기를 얻었다.

(사진='수사반장' 스틸컷)

김상순 폐암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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