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채용 업종·전공별 '빛과 그림자'… "신입 33%만 인문계 채용"

입력 2015-08-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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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채용 시장에서 업종별 채용계획 차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 )는 1700여개 상장사 중 조사에 응한 872개사의 하반기 대졸신입사원 채용계획 조사 결과 금융 업종이 55.2%로 가장 높았고 자동차·부품 분야가 20.7%로 가장 낮았다고 27일 밝혔다.

인크루트는 대표적 성장지주산업으로 꼽히는 자동차 업계의 실적 부진이 부품업계에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업종별 2015 하반기 채용의향 기업 비교. 자료제공=인크루트

지난해 대비 채용증감폭 역시 두 업종이 각각 최고 상승폭과 최저 하락폭을 기록했다. 금융이 지난해 대비 무려 19.1% 채용계획을 늘렸고, 반대로 자동차·부품 분야는 전년 대비 18.6% 채용계획을 줄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금융(55.2%)에 이어 △식음료(46.4%), △유통·무역·물류·운수(46%), △제약(44.8%), △석유화학(43.9%), △건설(40%) 등 6개 업종이 40%이상의 채용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동차·부품에 이어 △기타제조와 △기계·철강·조선·중공업 분야는 각각 26.5%, 34.5% 만큼만 채용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채용이 활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015 일자리기상도. 자료제공=인크루트
전공에 따른 채용 명암도 두드러졌다.

기업들은 △자연이공계열 57.2% △인문사회계열 33.2% △기타전공 9.6%의 순으로 채용할 것으로 조사됐다. 신입사원 10명중 이공계 출신 5.7명, 인문계 출신 3.3명, 기타전공 출신 1명의 꼴로 구성되는 것이다.

인사담당자 85.4%는 신입사원 채용시 전공을 고려한다고 답했으며, △기계·철강·조선·중공업(91.9%) △석유화학(91.8%) △물류운수(90.0%) 3개업종은 전공고려 비율이 무려 90%를 상회했다. 상대적으로 전공간 진입장벽이 낮은 업종은 △금융(56.0%) △정보통신(64.0%) △유통무역(69.7%) 등으로 나타났다.

최근 강조되고 있는 ‘역량중심채용’과 관련, 지원자의 역량을 고려한 채용을 진행하는지를 확인해본 결과 전체의 84.6%가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아니다’란 응답은 15.4%에 그쳤다.

올해는 소폭이지만 역량중심채용 진행비중이 늘어 ‘그렇다’가 87.8%, ‘아니다’가 12.2%로 집계됐다. 채용방식 중 역량중심 채용비중을 현재보다 늘릴 계획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전체 기업의 75.7%가 “늘릴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직무역량 중심의 채용에 대해 기업이 긍정적으로 검토해 반영하고 있는 만큼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할 필요가 있고, 대기업발 일자리 늘리기 대책이 고용시장 전반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도 있는 만큼 이를 잘 활용하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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