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쇼크] 추락하는 알리바바…직원들 동요에 CEO까지 나선 사연은?

입력 2015-08-26 09:12수정 2015-08-2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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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최근 주가 폭락으로 인한 직원들의 동요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알리바바의 다니엘 장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직원들에게 “주가는 잊고, 평정심을 가지라”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보냈다고 마켓워치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장 CEO는 서한에 “당신들의 꿈이 안개에 가려지게 두지 말고, 넓은 시야로 더 큰 그림을 보길 바란다”는 조언으로 직원들을 독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CEO가 직접 직원 챙기기에 나선 배경에는 최근 알리바바의 주가가 숨 고를 틈도 없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 지난 24일 뉴욕증시에서 알리바바의 주가는 전날보다 3.5% 급락한 65.80으로 마감했다. 이로써 알리바바의 주가는 처음으로 작년 9월 기업공개(IPO) 공모가(68달러)를 밑돌게 됐다. IPO를 실시하고 두 달이 지난 작년 11월 10일 119.15달러로 최고점을 찍었을 때와 비교하면 불과 9개월여 만에 44.3%나 폭락했다. 시가총액도 최고점 때보다 1000억 달러나 줄었다. 최근 글로벌 증시를 뒤흔들고 있는 ‘차이나 쇼크’ 여파가 알리바바 주가까지 끌어내린 것. 특히 알리바바가 향후 2년간 4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을 밝히고 마윈 회장과 차이충신 부회장도 개인 자격으로 자사주 매입에 나서겠다고 밝힌 상황에도 주가 하락은 계속되고 있다.

주가 하락이 계속되자 직원들의 불안감이 커질 것을 우려해 CEO 자리에 오른지 불과 석 달 밖에 안된 장 CEO가 발벗고 나선 것이다. 더욱이 장 CEO는 최우선 목표인 해외 사업 확장을 달성하기 위해 직원들의 사기가 절실한 상황이기도 하다.

장 CEO는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에 집중하고 회사의 막강한 현금 보유와 수익성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믿으라”며 “알리바바는 중국 경제에 대한 믿음을 여전히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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