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시장이 중국발 글로벌 증시 하락과 외국인 매도에 이틀째 하락했다.
2일 지수선물 최근월물인 3월물은 전일보다 0.50포인트(0.27%) 내린 182.70으로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4744계약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29계약, 3749계약 순매도했다.
시장 베이시스가 장중 백워데이션으로 돌아선 가운데 마감 베이시스도 0.08백워데이션(현물고평가, 선물저평가·비정상시장)을 기록했다.
베이시스 악화에 비해 차익매물은 크지 않았다. 이는 매물 수요가 없었다기 보다 프로그램 매수 세력이 없어 매도가 체결되지 않았다는 대우증권의 설명이다.
이날 차익으로 2529억원 매물이 나왔으나 비차익으로는 831억원 매수세가 유입됐다.
거래량은 18만2744계약으로 전거래일보다 7만1660계약 줄었고, 미결제약정은 781계약 늘어난 9만254게약을 기록했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동시만기일을 앞두고 차익 매물은 불가피해 보인다"면서도 "현재 선물시장에서의 차익 매물을 현물 수급이 저가매수로 받아내고 있어 프로그램 매물이 곧 지수 급락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물시장에서의 수급이 뒷받침되지 못한다면 지수 급락세도 나올 수 있다"면서도 "오는 8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까지 부담스러운 수준이던 프로그램 매물 청산이 이뤄지는 점도 긍정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심 연구원은 또 "장중 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으로 나타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선물시장 투자자들이 향후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