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연일 폭락 마감…상하이, 7.6%↓·나흘간 22% 빠져

입력 2015-08-2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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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가 24일(현지시간)에 이어 25일에도 폭락 마감했다.

25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64% 폭락한 2964.57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 만에 3000선을 내줬고, 1996년 이후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6.4% 급락한 채 개장한 상하이지수는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 소식에 하락폭을 줄이는 듯 했다. 그러나 오후장 들어서 다시 내림세로 전환됐고 이후 낙폭을 늘려 전일과 비슷한 폭락장을 연출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장 막판 8.15% 폭락한 2948.33으로 장중 한때 295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지수는 지난 19일 이후 단 나흘 동안 무려 22%가 빠졌다.

CSI300지수는 7.1% 급락한 3042.9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일 대비 0.2% 오른 6.3987위안을 고시했다. 이는 지난 13일 이후 최대폭으로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린 것이다. 또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발행으로 1500억 위안(약 28조원)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700개 이상의 주가 하루 등락 제한폭인 10%까지 미끄러졌다. 중국 최대 국영기업인 페트로차이나는 10% 폭락했다.

화시증권의 웨이웨이 분석가는 “현재 시장참가들은 (정부에 대한)신뢰와 판매에서 패닉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 주식시장에서 투매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만큼 중국 당국이 증시 부양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은 그 어떠한 대책을 내놔도 시장에 먹히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 6월12일 4조5000억 달러 이상을 시장을 공급하며 증시 안정화에 나섰다. 그러나 지난 14일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가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것을 두고 증시 부양을 위한 시장개입을 자제할 것이라고 밝힌 것에 따라 증시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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