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호 태풍 고니 영향권, 울산·포항·부산 등 간판 떨어지고 가로수 뽑히고…피해 잇따라

입력 2015-08-25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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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호 태풍 고니로 초속 10m가 넘는 강풍이 불면서 포항시 연일읍 오천리에서 주택 지붕이 무너지고 가로수가 넘어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사진제공=포항시)
태풍 고니 영향권에 들어있는 울산, 포항, 부산 등에 피해가 잇따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15호 태풍 고니 영향권에 있는 부산에는 24일 오후부터 25일 오후 3시까지 30~66.5mm의 비가 내렸다. 부산에는 이날 밤까지 10~40mm 정도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한때 순간최대풍속 기준 초속 20m 정도로 강하게 불었던 바람으로 부산에서 각종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7시48분께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롯데백화점 앞 버스정류장 유리는 강풍으로 파손되며, 버스를 기다리던 7명이 유리 파편에 다쳤고, 오전 6시께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에서는 신호등 지지대가 강풍에 넘어졌다. 오전 9시께는 부산 부산진구 범전동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나무가 강품에 쓰러져 차량 3대를 덮치기도 했다.

포항에서도 피해는 이어졌다. 25일 오전부터 태풍경보가 내린 포항에는 죽장면 하옥리 일대에 최고 18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는 등 평균 70mm의 비가 내렸다. 이날 밤까지 40~80mm 이상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

폭우와 초속 10m가 넘는 강풍으로 오전 10시께 북구 죽장면 하옥리 하옥계곡 교량이 물에 잠겨 차량 통행이 전면 차단됐다. 불어난 물로 이 일대 20여 가구가 고립된 상황이다.

오전 11시께는 남구 연일읍 오천리 주택 지붕이 강풍으로 날아가 포항시가 장비를 긴급 투입해 안전조치를 했다.

태풍 고니 영향권인 울산 역시 간판이 떨어지고 가로수가 뽑히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오전 6시48분께 울산시 중구 성안동의 한 빌라 외벽에 부착된 조형물과 타일이 떨어져 인근에 주차된 차량 6대가 파손됐고, 오전 7시45분에는 중구 반구동의 한 도로 간판이 떨어졌다.

오전 8시에는 중구 성안고가차도 위에서 물통으로 고정된 플라스틱 중앙분리대가 바람에 밀려 1개 차선을 막기도 했다.

이 밖에 오전 8시40분에는 남구 야음동 한 주택타워에서 가로 3m, 세로 1m의 패널이 떨어져 차량 1대가 파손됐다. 이어 오전 9시20분께 중구 내황초 인근 도로에서 가로수 10그루가 쓰러졌고, 동구 도로에서도 가로수가 부러졌다.

오후 1시에는 중구 신상안교 아래에서 텐트를 치고 술을 마시던 남성이 물이 불어나 고립됐다는 신고를 받고 119구조대가 출동해 30여분 만에 구조했다.

한편 15호 태풍 고니는 동해상으로 북상하면서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뒤 26일 오후부터 점차 영향권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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