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기습적인 위안화 평가절하 이후 세계 증시의 시가총액이 8조 달러(9534조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5.6배에 달하는 규모다.
25일 블룸버그 통계에 따르면 24일 기준 세계 증시의 시가총액 합은 60조8619억 달러(7경2504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중국이 위안화를 평가절하하기 직전인 지난 10일 시가총액(68조9377억 달러·8경2125조원)보다 8조758억 달러(9620조원·11.7%) 줄어든 금액이다.
특히 세계 증시의 도미노 폭락을 몰고 온 진원지인 중국 주식시장이 가장 급격하게 감소했다. 24일 기준 중국 증시의 시가총액은 5조4620억 달러로 열흘 만에 1조6400억 달러(1953조원)가 증발했다. 시가총액 감소율은 무려 23.0%에 달한다.
금액기준으로 보면 미국증시에서 사라진 시총이 가장 컸다.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2조3574억 달러(2808조원)가 증발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시장의 시총은 1조2289억 달러에서 1조767억 달러로 1522억 달러(181조3000억원 감소했다.
이 밖에 아시아증시에서는 일본 411억달러(477조원), 홍콩 7414억달러(883조원), 대만 1380억달러(164조원) 등의 규모로 줄었다.
영국에서는 5101억 달러(607조원)의 시가총액이 줄었고 프랑스와 독일의 감소액도 각각 2207억 달러(262조원), 1776억 달러(211조원)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