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적 행동을 예고한 시한인 ‘22일 오후 5시’ 4시간 남짓
북한의 서부전선 포격도발과 준전시상태 선포로 한반도 정세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인근 주민들에 대피 명령도 내려지면서 주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북한이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을 요구하며 강력한 군사적 행동을 예고한 시한인 '22일 오후 5시'가 불과 4시간여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21일 오후 6시를 기해 연천군 중면 대피소에 남아 있던 주민 58명에 대한 대피령이 마지막으로 해지되면서 22일 현재 경기도내 대피 인원은 없으나 만일의 사태에 언제라도 대피령이 발동되지 않을까 준비 중이다.
경기도 통합방위지원본부와 연천군·파주시·김포시 위기대응상황실을 각각 운영 중이다.
연천군 중면 김용섭 면장은 "오늘 주민들은 대부분 농사일에 복귀했다"며 "면사무소 직원들이 비상근무하면서 주민들과 연락할 수 있는 비상연락망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지방경찰청과 접적 경찰서들도 비상근무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강원도 접경지역 주민들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긴 마찬가지다.
화천군은 오후 5시 전후를 기해 북한군의 추가 도발이 우려됨에 따라 최북단 주민들을 오후 3시부터 안전한 곳으로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전날 북한군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실제 같은 대피 훈련을 시행한 화천군 상서면 마현리와 산양1∼2리 등 3개 마을 주민 가운데 100여 명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3곳의 대피소 겸 숙소에 나뉘어 밤을 지새웠다.
경기도 연천군은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비해 민통선 인접 3개 면 주민 3700여 명에게 22일 오후 4시까지 대피소로 대피하라는 대피명령을 내렸다.
연천군은 오전 11시 30분 군부대 요청에 따라 중면 횡산·삼곶리 2개 리 218명, 장남면 4개 리 687명, 백학면 13개 리 2861명 등 19개 리 3766명을 대피소로 이동하도록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