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치콘 3단계, 과거 워치콘 격상된 상황은?

입력 2015-08-2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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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와 무관) 육군 37사단의 훈련 모습. 이 부대는 17일부터 27일까지 충북 전역에서 2015년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을 진행한다.(뉴시스)
우리 군이 최고 경계 태세인 ‘진돗개 하나’를 선언한 가운데 한미연합군도 워치콘을 상향 조정했다.

21일 한미 양국 군은 대북감시태세인 ‘워치콘(Watch Condition)’을 기존 ‘4단계’에서 ‘3단계’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미 군 당국은 정찰위성과 유·무인 정찰기 등 정찰자산을 총동원해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게 되는데 워치콘이 격상되면 대북 정보감시 자산이 증강 운영되고 정보분석 요원 수도 평상시보다 2∼3배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치콘은 워치 컨디션(Watch Condition)의 약칭이다. 1981년부터 운용됐으며 평상시에는 4단계를 유지하고 있다가 상황이 긴박해질수록 낮은 숫자의 단계로 격상된다. 이때 격상 발령은 한국과 미국 정보당국간의 합의에 따라 이뤄진다.

과거 3단계 수준은 지난 1992년 10월 북한이 모든 남북대화를 중단하고 준전시 상태를 선포했을 때 발령됐다.

또한 워치콘3에서 한단계 상향된 워치콘2는 국익에 현저한 위험을 초래할 징후가 뚜렷한 상황일때 발령된다. 군은 비상태세를 갖추고 첩보위성이나 정찰기 가동, 전자신호에 대한 정보수집 등 다양한 감시와 분석 활동을 실시하게 된다.

워치콘3에서 워치콘2로 상향된 경우는 6.25 휴전 이후 현재까지 총 5회였다.

지난 1982년 2월 북한이 IL-82 폭격기들을 전진배치했을 때, 1996년 4월 5일 북한이 판문점에 무장병력을 투입했을 때, 1999년 6월 제1연평해전(서해교전)이 발발했을 때, 2006년 10월 북한이 1차 핵실험을 감행했을 때, 2009년 5월 북한의 2차 핵실험 강행과 미사일 발사 등으로 한반도의 위기 상황이 고조되었을 때 등이다.

최고 단계인 워치콘1은 적의 도발이 명백한 상황에 발령하는데 워치콘1은 정전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발령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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