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인질극 살해범 김상훈 무기징역 선고

입력 2015-08-2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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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인질극 살해범 김상훈(46)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이영욱)는 21일 인질살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120시간의 성폭력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재판부는 "김씨가 두 사람의 소중한 생명을 빼앗고 의붓딸을 성폭행한 것은 용서할 수 없는 범죄"라며 "피해자 가족들도 외상후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등 상상할 수 없는 고통 속에 살고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김씨가 수사과정에서 범행 동기를 아내 탓으로 돌리며 반성하지 않는 등 감경할 만한 사유가 보이지 않지만 성범죄 전력이 없는 점과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지병을 참작했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김씨는 지난 1월 아내 A(44)씨의 외도를 의심해 A씨의 전남편인 B(49)씨의 집에 침입,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A씨와 B씨 사이에서 태어난 막내딸(16)도 살해한 뒤 큰딸(17)과 B씨 동거녀(32)를 인질로 삼아 협박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지난 5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사형을 구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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