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매매 3주 연속 변동률 소강…휴가철ㆍ대내외 악재 겹친 영향
서울의 매매가격이 3주 연속 변동률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동과 산본 등 1기 신도시들이 3.3㎡당 평균 매매가 1000만원대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3주 연속 변동률이 소강상태를 보인 서울(0.09%)과 상승폭이 소폭 커진 신도시(0.03%), 경기ㆍ인천(0.04%)은 외곽지역 중심으로 중소형 매매전환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신도시는 31주 연속 매매가격 상승세가 이어지자 중동과 산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1000만원을 회복했다. 1, 2기 신도시는 10곳 중 파주운정(950만원)을 제외한 9개 신도시가 일제히 넘어섰다. 중동은 1000만원 대가 무너진 2012년 10월 이후 35개월 만이고, 산본은 중동보다 더 오래된 2010년 5월 이후 64개월 만이다.
중동과 산본은 보였던 2006년 4분기 처음으로 1000만원대에 진입하면서 몇 년간은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2008년 3분기(중동1096만원, 산본 1080만원) 최고점을 찍은 뒤 글로벌 금융위기 직격탄을 맞자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내리막길을 걸으며 900만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다행히 작년 하반기부터 거래량이 늘고 가격도 오르면서 1,000만원을 탈환한 것이다.
서울은 △관악(0.33%) △성북(0.33%) △노원(0.22%) △중랑(0.13%) △동대문(0.12%) △영등포(0.12%) △강서(0.11%) △서초(0.11%) △은평(0.09%) △강동(0.08%) 지역이 상승했다.
신도시는 △평촌(0.07%) △판교(0.06%) △산본(0.04%) △분당(0.03%) △일산(0.02%) △중동(0.01%) △동탄(0.01%) 순으로 올랐고, 경기ㆍ인천은 △안산(0.14%) △광명(0.07%) △김포(0.07%) △인천(0.06%) △고양(0.06%) △안양(0.06%) △용인(0.06%) △군포(0.04%) 지역이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28%, 신도시는 0.07%, 경기ㆍ인천은 0.09% 상승했다. 전세수요가 늘었다기 보다 매물이 부족해 오른 가격에도 거래가 이뤄지는 모습을 반복하고 있다.
서울은 △성북(1.24%) △금천(0.85%) △관악(0.81%) △영등포(0.48%) △중랑(0.47%) △노원(0.42%) △성동(0.40%) △동작(0.35%) 지역 순으로 올랐다.
또한 신도시는 △판교(0.21%) △평촌(0.10%) △분당(0.07%) △일산(0.07%) △중동(0.07%) △산본(0.05%) △동탄(0.04%) 지역이 상승했고, 경기ㆍ인천은 △의왕(0.64%) △용인(0.19%) △인천(0.11%) △김포(0.10%) △안산(0.10%) △고양(0.08%) △부천(0.08%) △남양주(0.07%) 지역이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휴가철 막바지에 대내외 악재와 분양물량이 늘면서 기존주택에 대한 관망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미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주택 구입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는 외곽지역은 중소형 아파트를 찾는 매매전환 수요가 이어져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휴가철 끝물로 접어든 아파트 시장은 대내외적인 악재와 공급과잉 우려, 미분양 증가, 향후 가계대출규제 강화에 따른 불안 요인으로 시장의 향방을 저울질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속된 매매가격 상승으로 고점 수준에 근접한 단지들이 늘어나 시장 과열 우려도 일부에서 나타나고 있다. 또한 거래량이 많은 지역은 저가 매물이 소진돼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줄어들고 시장을 관망하는 모습이다. 따라서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고점 대비 어느 수준인지를 파악해 시장 과열 지역을 점검하고 보수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