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5일 전인대 앞두고 금리인상과 자본이득세 실시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27일 8.84% 급락하여 10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지난 상하이 지수는 1997년 2월 18일 8.91%, 1998년 8월 17일 8.36% 하락한바 있다.
한편 거래량 1316억주, 하락폭 268포인트와 하한가 종목수 845개는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폭락은 기금 등 대규모 펀드 등 기관투자가의 매도공세가 촉발한 것으로 일시적인 공황심리가 나타나 개인들이 투매에 참여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소식통에 의하면 당국이 다음달 5일부터 열리는 26차 전국인민대표자대회를 앞두고 추가 금리인상과 20% 자본이득세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것도 이날 폭락의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정부가 이런 조치들을 고려하고 있는 것은 주가가 더 올랐다가 폭락할 경우 있을 수 있는 중산층 개인투자자들의 반발을 가장 우려하기 때문이다. 중산층 투자계층의 대규모 반발은 중국의 정치적 안정성을 저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주식시장은 연초부터 뜨거운 버블논란이 제기돼 왔다. 1월 30일 국회부의장인 쳉 시웨이는 파이낸설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버블이 진행중이고 투자자들은 위험에 대해 우려해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실제로 2005년 이래로 상하이와 홍콩간의 가치평가에 괴리가 커지고 있어 버블을 가늠하는 척도가 되고 있다. PER의 경우 홍콩은 18배 내외인데 같은 회사가 상하이에서는 33배다. 2001년 상하이 주식 폭락사태 전에도 이렇게 괴리가 심했다는 점은 주목할 대목이다.
문제는 홍콩의 타이 푹 증권의 알렉스 토가 지적하듯 이번 중국시장의 급락을 계기로 일부 펀드들이 캐리트레이드(carry-trade)를 청산할 지도 모른다는 점으로 이 경우 아시아 주식시장 전체의 큰 폭 조정으로 연결될 수 있다.
한편 다음은 현지 증권사 등의 이번 폭락원인 분석과 단기 전망인데 대체로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廣發證券의 분석. 펀드보유주의 조정은 이미 몇 일째 진행됐고 이번 폭락에서 우량주의 조정은 이미 마무리 단계다. 공황심리에 대응하여 상승과 하락에 일희일비 하지 말고 조정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조정은 주도주가 변화되는 계기이며 재산재분배 과정이다.
申銀萬国의 분석. 투자자가 강세시장의 조정국면에서 정상적인 심리로 대응한 것. 단기 기술적으로 보면 5일 이동평균선이 붕괴되자 투매가 나온 것이다. 상하이증권지수는 2500과 3000포인트의 박스권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6월에서 8월 기간의 지수대와 유사한 것으로 상승추세를 감안하면 2600포인트에서 반등 기대된다.
天同證券의 분석. 펀드보유주의 전반적인 조정이다. 우리는 이 시기를 이용해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상승기를 기다리는 좋은 조정기회로 여긴다.
湘財證券의 분석. 일부 자금은 이익실현에 나선 것이 확실. 기금이 보유주식 중 지난해 큰 폭으로 상승한 고가주와 테마주가 이번에 주로 타격을 입었다. 지수의 급락은 장중 지속된 공황심리로 가격불문의 투매가 초래됐기 때문이다. 좋은 저가 실적주식 역시 급락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보면 관성적으로 더 하락한 후 급반등할 것으로 본다.
萬国測評의 분석. 장중 제대로 된 반등이 없었고 투매로 많은 종목을 하한가로 밀어냈다. 별다른 뉴스가 없다면 계속 큰 폭으로 하락할 이유가 없고 투자자는 매매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