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 신청…IPO 속도

입력 2015-08-2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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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는 제주항공이 상장심사를 청구했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청구 시점을 지난 6월로 예상했으나, 2개월 가량 늦춰진 셈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3월31일 금융감독원에 2014년 사업보고서를 제출했으며 지금까지 전반적인 경영상황, 시가총액 추정치 등을 검토해왔다. 4500억~5000억으로 추정되고 있는 시가총액 역시 곧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2006년부터 적자에 시달리던 제주항공은 2008년 8월부터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맺고 경영 정상화 작업에 집중해왔다. 이후 2010년 하반기부터 흑자로 돌아선 제주항공은 2011년 4월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졸업, 4년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106억원, 320억원이다.

이에 제주항공은 흑자 5년 째에 접어든 2015년을 IPO 시점으로 결정했다. 게다가 제주항공은 올 상반기 매출액 2868억원, 영업익 307억원, 순이익 323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상반기 최고 실적을 실현했으며 지난 1분기까지 남아있던 86억원의 누적결손을 모두 해소했다.

제주항공은 상장에 앞서 9월 중 개최되는 임시주주총회에서는 ‘제주항공’이라는 상호를 ‘AK제주항공’으로 변경할 방침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상호 변경은 상장에 앞서 애경그룹 주력 계열사임을 인식시키고, 임직원의 소속감 고취 및 ‘사랑과 존경’이라는 그룹의 경영이념을 담아 내기 위한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또 모기업인 애경그룹은 제주항공을 IPO 시점을 시작으로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키울 계획이다.

이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상장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고 정비 인프라, 인력 충원, 항공기 구매 등을 통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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