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중국 정부의 위안화 평가절하가 한국 경제에 부담되는 측면이 크다"며 "다양한 시나리오별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에 앞서 참석자들이 환담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 추경호 국무조정실장, 현정택 정책조정수석,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 김정훈 정책위의장,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조원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뉴시스
최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경제부처 부별 심사에서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 등 대외 변수에 대한 대응 방안 질의에 "위안화 절하는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신흥국의 불안 증대 및 경쟁적인 환율 절하 가능성 등을 유발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확대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로 인해 국내 주식·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중국과의 경합 품목을 중심으로 한 수출경쟁력 약화 우려 등으로 우리 경제에 상당한 부담이 초래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현재 상황을 평가했다.
최 부총리는 "중장기적으로는 위안화 절하로 중국 수출이 증가하면 중국에 대한 우리 기업의 중간재 수출이 늘어 다소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을 수 있지만 앞으로 있을 미국 금리인상과 맞물려 대외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는 금융·경제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적기에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다"며 "시나리오별로 다양한 조치를 정부 내부적으로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