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진 폭발에 현대ㆍ기아차 4천대, 현대글로비스 3천대 전소...현지기업 2차 피해 심각"

입력 2015-08-2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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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진 빈하이신구 폭발사고로 인해 한국인 4명이 다치고 수출용 차량 7000여대가 전소되는 등 우리 기업이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새정치민주연합 박완주(충남 천안을)의원이 대한무역진흥공사 텐진무역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폭발사고로 중국 진출기업에 근무하는 교민 4명이 경상을 입고, 현대․기아차, 현대글로비스, CGV 등 9개 기업이 피해를 입었다.

기업의 피해는 현대․기아차 4000대, 현대글로비스 3000대 등 수출 대기 차량 7000대가 전소돼 1600억 원의 피해를 입었고, CGV는 사고현장 부근 영화관이 파손됐다. A기업은 천장 구조물 파손, B와 C기업은 건물 내․외관 및 내부구조파손, D 등 3개 기업은 유리창 파손, 철골변형 등의 직접피해를 입었다.

텐진항 폭발사고는 후속사고 예방을 위해 반경 2Km 이내 진입이 9일째 통제되면서 우리 기업들의 물품 반출입이 불가해 납품지연 등 2차 피해 또한 심각하다.

실제 E기업은 물류창고 진입이 통제돼 물류지연 피해가 늘고, F기업은 대기중인 완성품이 반출이 안 돼 납품지연이 우려된다. 사고지점에서 900m 지점에 물품창고를 갖고 있는 G기업은 현장 접근이 통제돼 완성품의 파손여부조차 확인 못하고 있다.

특히, 이번 폭발사고를 겪은 중소기업들이 거래선 단절을 우려해 현황공개를 꺼려 실제 조사된 상황보다 피해가 더욱 클 것으로 관계자들은 예측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현재 70%까지 정상화 회복상태를 보이고 있다며, 사고지 인근 부두를 제외하고 통관 업무를 개시했지만, 사고지역은 화학 잔해물 처리에 더욱 많은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란게 업계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예측이다.

중국 텐진시 공안부는 사고 현장에는 위험화학물질 3000톤 중, 질산암모늄 800톤, 질산염 500톤, 시안화나트륨 700톤이 유출됐다고 공식 확인했었다.

박완주 의원은 “현지 진출한 우리 기업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인근 항만 등 우회로 확보가 급선무”라며 “특히 중소기업의 피해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TF 팀을 운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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