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푸드마켓, 강남 20·30 원정대로 북적 왜?

입력 2015-08-20 10:35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신세계 푸드마켓 본점 리뉴얼후 서초·강남 고객 용산·마포 보다 많아

강남의 젊은이들이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강북으로 몰리고 있다.

20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강북 중구에 위치한 신세계 푸드마켓 본점이 젊은이들의 먹거리 핫플레이스로 자리잡으며, 서초와 강남권에서 식사 약속과 맛집 데이트 장소로 원정을 나선 젊은이들로 북적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북 본점 SSG마트 과일코너(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실제 리뉴얼 이전 본점 식품관은 인근의 용산구, 마포구, 서초구 순으로 고객들이 찾았으나, 지난해 8월 푸드마켓으로 리뉴얼 후 서초구, 용산구, 강남구 순으로 바뀌었다.

신세계 관계자는 “리뉴얼을 통해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맛집과 업계 최초로 선보였던 디저트 매장들이 온라인과 SNS 입소문의 힘으로 백화점 상권을 무너뜨린 셈”이라고 설명했다.

상권뿐만 아니라 고객층과 매출규모도 확대됐다.

40~50대 중심이었던 푸드마켓 본점은 나들이와 외식의 명소로 변모하며, 20~30대 매출이 지난 1년 사이 전년비 12% 증가, 매출 비중은 2% 가량 늘어났다. 푸드마켓 본점 전체 매출은 리뉴얼 전 1년보다 10.4%의 두자릿수 신장을 기록했다.

이처럼 신세계백화점이 식품 매장을 ‘푸드마켓’으로 새롭게 브랜딩하고 차별화에 나선 것은 식품이 더 이상 백화점의 구색을 갖추기 위한 장르가 아닌 집객력이 뛰어난 핵심장르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특히 백화점의 핵심장르인 해외명품과의 매출 비중을 비교해봐도, 식품의 매출 비중은 명품 비중의 턱 밑까지 추격 하고 있다. 향후 본점 외에 기존점 식품매장이 푸드마켓으로 리뉴얼 되면 명품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국내 푸드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신세계 푸드마켓 본점은 오픈 1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

먼저 눈으로 즐기고 입으로 맛보는 오감 만족 푸드 이벤트를 선보인다.

360년 고씨 문종의 전통장 명인 기순도를 초청한 딸기 고추장 시연회가 8월 21일 오후 3시 SSG 장방에서 펼쳐지고, 21일과 22일 오후 2시부터는 제주 생물 갈치 경매행사를 벌인다.

유명 셰프들의 요리 비법을 소개하는 셰프 초청 푸드 클래스도 연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나인스 게이트 그릴 지영섭 셰프의 숙성 한우 스테이크 비법, 헐리우드 수퍼리치의 전담 요리사 크리스틴 조 셰프의 오가닉 샐러드 클래스, 트레이스 이스테이트 오천석 셰프의 연어 요리 클래스, 매일유업 안기영 셰프의 치즈 푸드 클래스 등이 21일부터 25일까지 다양하게 펼쳐진다.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 임훈 상무는 “진정성이 담긴 상품 구성과 신뢰할 수 있는 브랜딩 활동으로 영국의 해롯과 프랑스의 봉마르쉐처럼 우리나라 식문화를 대변하는 국내 대표 식품매장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