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슐리 매디슨' 해킹된 회원정보 공개..."20만 한국 회원도 털렸다?"
유부남-유부녀의 불륜 조장 사이트로 유명했던 '애슐리 매디슨'의 회원 정보가 해킹된 데 이어 온라인에 공개까지 되면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한국 가입자가 2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파장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기혼자 데이트 주선 웹사이트 해킹된 '애슐리 매디슨'의 회원정보가 온라인에 공개됐다. 이번에 유출된 데이터는 회원의 실명, 이메일 주소, 신용카드 거래 내역과 암호화된 비밀번호 등은 물론 성적 행위 취향에 대한 정보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슐리 매디슨은 현재 전세계 46개국에 진출, 총 3700만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 사이트는 지난해 3월 우리나라에서도 서비스를 개시했다. 불륜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같은해 4월 서비스가 차단되기도 했으나 올해 3월 간통죄 폐지와 함께 서비스가 재개됐다.
서비스가 재개되면서 국내 가입자 수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애슐리 메디슨 측은 한국 가입자 증가 속도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한국 시장을 주목하기도 했다. 현재 애슐리 메디슨의 국내 회원 가입자는 2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온라인에 정보가 공개된 회원 중 한국인이 포함됐는 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앞서 애슐리 매디슨은 회원이 탈퇴할 경우 기록에 남아있는 정보들을 모두 없애준다는 명목으로 19달러(약 2만원)의 수수료를 챙겼다. 가입은 무료지만, 탈퇴할 때는 돈을 받는 독특한 영업을 한 셈.
그러나 이번에 해당 사이트를 해킹한 단체 '더 임팩트팀'은 실제로는 삭제 요청된 데이터가 그대로 남아있었다고 주장했다. 애슐리 매디슨은 정보삭제 서비스로 지난해 1700만 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더 임팩트 팀'은 수 천명의 여성회원의 정보가 '가짜'였고, 애슐리 메디슨이 가짜 정보로 수익을 올렸다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실제로 애슐리 매디슨은 회원가입은 남녀 모두 무료이지만, 남성은 패키지를 유료로 구매해야만 이성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비용은 30분 대화에 4만원가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