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한국인의 여행 에티켓

입력 2015-08-18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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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선 트레비아 이사

모두가 기다리는 여름 휴가 시즌이다. 업무상 이유로 보통 한 해에 칸쿤, 몰디브 등 특수지역 여행을 수십 번씩 가는 경우가 있어 다양한 해외 리조트 담당자들을 자주 만난다. 그러면서 리조트 매니저들에게 자주 듣게 되는 이야기가 있다. 일명 ‘어글리 코리안’, 한국인의 몰상식한 여행지 행태다.

최근 들어 여행업계에서 변화라고 하면 동남아 및 남미 등의 리조트들에서 모든 것이 무료로 제공되는 ‘올 인클루시브(All Inclusive) 플랜 여행’의 확대를 들 수 있다.

리조트 도착과 동시에 손목에 채워주는 팔찌 하나면 리조트에 머무는 전 기간에 모든 것이 다 무료로 제공돼 인기있는 여행 형태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올 인클루시브 리조트에 대한 문화적 차이와 경험이 거의 없다 보니 의도하지 않은 실수로 한국인으로서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세계 속에서 한국 브랜드 이미지를 위한 아주 쉽고 작은 몇 가지 여행 에티켓들을 더욱 숙지해야 하는 이유다.

우선 먹을 수 있는 만큼만 주문하는 것이 기본이다. 숙박비에 리조트 내의 모든 식사, 룸서비스, 미니바, 주류 및 음료, 부대시설이 모두 무료로 무제한 제공된다는 점을 악용해 일부 여행객 중 식사 시에 무리한 양을 주문한 후 사진 촬영만 진행하고 대부분을 남기는 경우가 많다. 자신이 먹을 수 있을 만큼만 주문하는 것이 기본 에티켓일 것이다.

팁을 아끼지 않는 지혜도 필요하다. 여행에서 팁은 서비스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이고 문화다. 상대방으로부터 좋은 인상과 서비스를 받았다면 고민하지 말고 표현하는 게 좋다. 팁은 총액의 10~15% 정도지만 즐겁게 보냈다고 생각되면 더 지급해도 무방할 것이다.

룸 서비스도 필요한 경우만 요청해야 한다. 인터넷 블로그 등에서 보면 룸 서비스를 지나칠 정도로 주문한 다음 자랑하듯 올라온 사진이 많이 보인다. 이런 행동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는 공문이 와 민망한 경우가 많다.

저녁식사 때는 드레드 코드에 신경 써야 한다. 저녁식사는 단순히 밥을 먹는 시간이 아니다. 서양인들의 저녁식사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문화적인 시간이다. 좋은 레스토랑일수록 드레스 코드를 갖춰 입고, 상대방과 모두에게 예의를 갖춰야 한다. 정장까지 입을 필요는 없지만 라운드 티셔츠, 반바지 등 너무 편해 보이는 의상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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