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통산 ‘200호 홈런’ 박병호, 메이저리그에서 통할까?…MLB 1루수, 타격 살펴보니

입력 2015-08-1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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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뉴시스)

박병호(29ㆍ넥센 히어로즈)의 타격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얼마나 통할까.

박병호가 연일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그는 메이저리그로 떠난 강정호(28ㆍ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빈자리를 채우려는 듯 이번 시즌 거센 활약을 펼쳤다. 시즌 타율 0.350(414타수 145안타), 43홈런에 OPS는 1.172(장타율0.737ㆍ출루율0.435)에 달한다.

특히 박병호는 1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시즌 43호 홈런을 터트려 프로야구 개인 통산 200호 홈런을 달성했다. 그는 MLB 스카우터들이 몰려든 가운데 만루 홈런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몸쪽 공을 그대로 걷어 올리는 박병호의 타격은 이미 스카우터들 사이에서 인정받은 눈치다. 박병호가 이대로 메이저리그로 진출한다면 걸출한 1루 자원들과 경쟁하게 될 전망이다.

강정호는 시즌 타율 0.288(323타수 93안타), 9홈런, OPS 0.803(장타율0.443ㆍ출루율0.360)으로 메이저리그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을 받는다. 그가 지난해 KBO리그에서 시즌 타율 0.356(418타수 149안타), 40홈런, OPS 1.198(장타율0.739ㆍ출루율0.459)로 활약한 것을 고려하면,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타격기록을 가늠해 볼 수 있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1루수로 손꼽히는 폴 골드슈미트(28ㆍ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타격 기록을 살펴보면, 시즌 타율은 0.337(412타수 139안타), OPS는 1.026(장타율0.575ㆍ출루율0.451)이다. 신시내티를 대표하는 조이 보토(32)는 시즌 타율 0.310(407타수 126안타), OPS 0.975(장타율0.538ㆍ출루율0.437)을 기록 중이다. 최근 부진에 빠진 페드로 알바레즈(28ㆍ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시즌 타율은 0.249(337타수 84안타), OPS는 0.772(장타율0.460ㆍ출루율0.312)로 MLB닷컴에 1루수로 등록된 23명 가운데 16위에 올라있다. 박병호가 강정호와 비슷한 활약을 펼칠 경우 충분히 메이저리그 1루수들과 경쟁할 수 있다. 더구나 박병호는 강정호보다 뛰어난 파워히터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문제는 박병호의 수비 위치다. 강정호는 KBO에서 유격수로 활동했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2루, 3루, 유격수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했다. 다양한 내야 수비를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인정받아 꾸준한 출전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박병호는 1루수로 한정적인 수비능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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