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스클럽] 강원랜드, 호텔·스키·컨벤션 등 年 방문객 500만명… 친환경 힐링리조트 사업 다변화

입력 2015-08-1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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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반시설 바탕으로 노르딕·산악승마·체험학습 등 레저스포츠·문화 콘텐츠 신사업… 카지노 넘어 종합리조트 주력

▲강원랜드가 안정된 기반시설을 바탕으로 새로운 즐길거리, 볼거리 창출을 위한 사업구조로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먼저 강원랜드에 적합한 콘텐츠를 도입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강원랜드만의 즐길거리를 계획하고 있다.

강원랜드가 친환경 힐링리조트로 변화하고 있다.

‘폐광지역 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하 폐특법)에 의해 탄생한 강원랜드는 17년 동안 카지노를 비롯해 3개의 호텔, 콘도, 스키장, 골프장, 컨벤션 등을 차례로 개장하면서 연간 방문객 500만명이 찾는 대한민국 최고의 리조트로 성장했다.

강원랜드가 그동안 건물을 짓고 시설을 늘리는 등 하드웨어적 기반을 구축해 왔다면 이제는 안정된 기반시설을 바탕으로 새로운 즐길거리, 볼거리 창출을 위한 사업구조로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강원랜드와 비슷한 조건을 가진 일본의 선진 리조트의 운영방법 등을 벤치마킹, 강원랜드에 적합한 콘텐츠를 도입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강원랜드만의 즐길거리를 계획하고 있다.

먼저 일본의 홋카이도 호시노 도마무리조트에 있는 구름바다 테라스를 참고해 여름철에도 고객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비수기 골프장을 활용한 산악자전거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겨울에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스노모빌, 노르딕, 설피, 스노슈즈 등 겨울철 Activity 체험 프로그램을 시범운영했다며 이 결과를 바탕으로 수정·보완을 거쳐 2015~2016 겨울 시즌에 본격적인 상품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산악승마 문화 정착과 말산업의 발전을 위해 동부지방산림청, 강릉영동대학교와 함께 산악승마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강원랜드는 산악승마 투어와 축제 등 체험형 프로그램 운영을 담당하고, 동부지방산림청은 산악승마 활성화를 위한 국민의 숲 지정 및 공동산림산업 추진 등 인프라와 제도 구축을, 강릉영동대는 승용마 조련 등을 지원키로 합의했다.

이번에 시범적으로 시도하는 강원랜드 산악승마는 법령 개정 등 제반 행정절차를 마친 후 올해 동계 스키 시즌부터 정식 운영될 예정이며, 강원랜드를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해발고도 1000미터의 ‘하이원 하늘길’에서 말을 타고 천혜의 자연환경을 즐기며 탁 트인 절경을 감상하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또한 볼거리도 강화할 계획이다. 중국의 국가 브랜드로 성공한 공연관광상품인 ‘인상공연’을 벤치마킹해 강원랜드만의 독창적인 공연 콘텐츠를 개발할 예정이다. 중국의 인상공연을 통해서 확인한 것처럼 하나의 잘 만들어진 문화콘텐츠가 고용창출 및 지역경제의 견인차가 되고, 나아가 지역을 대표하는 상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함승희 강원랜드 대표
강원랜드 관계자는 “앞으로 강원도의 청정한 산악지형을 살린 특징 있는 산악형 리조트이자, 친환경 힐링리조트로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이것이 제대로 될 때 강원랜드는 카지노를 주력사업으로 하는 기업이 아닌 종합리조트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강원랜드는 해발 1100m에 위치한 운탄길을 활용해 트래킹 코스도 개발할 계획이다. 기존 운탄길을 포함해 27.2Km에 달하는 13개의 트래킹 코스가 이미 개발되었으며, 2016년까지 11.3Km의 운탄길을 추가 개발해 총 38.5Km에 달하는 ‘하늘길 트래킹 코스’를 추진 중이다.

특히 강원랜드는 하늘길에 스토리텔링 기법도 도입할 계획이다. ‘아롱이 연못’, ‘도롱이 연못’이 가지고 있는 탄광촌과 탄부들의 이야기를 되살려 이야깃거리가 있는 길로 만들 계획이다.

또 ‘향기가 있는 리조트’를 테마로 야생화 꽃길도 조성할 계획이다. 기존 스키장 슬로프 사면을 활용해 갈대숲 산책로, 데이지 꽃길 등 힐링코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강원랜드에서 제일 높은 해발 1340m에 자리 잡고 있는 마운틴 탑. 이곳에는 2012년 국내 최초로 만들어진 고산정원이 있다. 에델바이스, 알리섬 등을 비롯해 300여종에 이르는 꽃과 고산식물이 식재되어 있다.

고산정원은 식재된 고산식물에 따라 별개의 이름을 가지고 있다. 만병초와 에델바이스가 주를 이루는 ‘만병초원’, 암석과 깽깽이풀 등 희귀식물로 조성된 ‘암석원’, 그리고 억새와 사초류로 조성된 ‘그라스 원’이 그것이다. 강원랜드가 만든 이 고산정원은 희귀자원 보존이라는 학술적 가치와 함께 어린이들에게 체험학습을 제공하는 장소로 방문객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산림자원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하늘길 내에 있는 무릉도원 길 계곡과 마운틴 탑에 열목어와 붉은점 모시나비 등 멸종위기종을 복원해 사람과 자연이 함께 살아갈 친환경 힐링리조트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친환경 힐링리조트로 변모하고 있는 강원랜드는 회사의 설립목적에 따라 폐광지역을 기반으로 지역밀착형 사회공헌사업을 펼쳐 오고 있다. 강원랜드가 폐광지역의 대체산업으로 시작된 만큼 폐광지역 공동체의 회복과 상생발전에 주안점을 두고 매년 영업이익의 5% 수준인 230억원 규모의 사회공헌사업 예산을 편성하고 있다.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이러한 폐광지역이라는 지역사회의 현실과 니즈를 반영하고 일회성·이벤트성 사업이 아닌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한 중장기적 전망을 바탕으로 운영되고 있다. 핵심 사회공헌사업인 ‘지역재활력사업’ 과 ‘교육·문화사업’ 역시 지역사회 발전에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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