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지병인 폐암으로 별세한 고(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장례일정이 확정됐다.
CJ그룹은 이 명예회장의 빈소가 18일 서울대병원(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돼 이날 오전 9시 부터 조문을 받는다고 17일 밝혔다.
장례식은 이채욱 CJ주식회사 대표를 장례위원장으로 하는 CJ그룹장으로 치러진다. 7일장으로 진행되며, 영결식은 오는 20일 오전 8시 CJ인재원에서 열린다.
이 명예회장의 시신은 이날 오후 국내로 운구된다. 현재 중국 당국과 시신 운구와 관련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운구는 이 명예회장의 차남인 이재환 재산커뮤니케이션즈 대표가 가족 대표로 진행한다.
상주는 장남 이재현 회장이 맡을 계획이지만 빈소에 상주하며 조문을 받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횡령 혐의로 재판 중인 이 회장은 건강 문제로 11월까지 구속집행이 정지돼 현재 서울대병원으로 주거지가 제한돼 있으나 장례식에 참석하기위해 법원에 주거지 제한변경 신청서를 냈다. 이 회장은 고혈압, 고지혈증, 만성신부전증에 근육이 위축되는 유전병인 '샤르코-마리-투스'를 앓고 있다.
한편, 이 명예회장은 2012년 12월 폐암 2기 진단을 받고 폐의 3분의 1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지만 이듬해 암이 전이돼 일본과 중국 등을 오가며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 최근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머물며 투병생활을 해왔다.